러 드론, 나토국 루마니아·라트비아 영공 침범…"고의 징후 없어"

루마니아 F-16 출격…라트비아 "나토와 공동 대응"
나토 동부에 긴장 고조…"러 공격적 행동 확대돼"

26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러시아 군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을 받은 현장서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8.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라트비아와 루마니아가 러시아 드론이 자국 영공에 침범해 추락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날 "레이더 감시 시스템이 자국 영공에 진입 후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빠져나간 드론의 경로를 식별하고 추적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루마니아군은 영공 감시를 위해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고, 루마니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지역인 툴체아와 콘스탄타 주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했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루마니아에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러시아군 드론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발견된 바 있다.

발트 연안에 있는 라트비아에서는 벨라루스에서 날아온 러시아군 드론이 국경 인근 레제크네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드가르스 링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와 관련해 "나토 동부에서 유사한 사건의 빈도수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나토와의 공동 대응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미르체아 제오아너 나토 사무차장은 이번 사건을 두고 "(러시아의) 무책임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사건"이라고 비난하면서도 회원국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신임 외무부 장관은 엑스에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동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상기시켜 준다"라며 동맹국들을 향해 전폭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