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원 티켓이 62만원에…오아시스 티켓값 급등에 티켓마스터 조사 받는다

수요 따라 가격 변동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도입 여부 조사
오아시스 측 "가격 정책 전혀 알지 못해"…공연 총 5회 추가

영국 북부 맨체스터주 교외 버니지의 한 레코드 매장 옆 담벼락에 오아시스의 멤버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의 그림이 그려져있다. 최근 갤러거 형제는 오랜 불화를 끝내고 재결합을 발표했다. 2024.08.2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영국 인기 락밴드 오아시스의 티켓값이 급등하며 팬들의 불만이 커지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경제 규제 기관인 경쟁 및 시장 당국(CMA)은 오아시스의 공식 티켓 판매 회사인 티켓마스터의 소비자 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공지된 오아시스 투어 공연의 티켓 가격은 148.5파운드(약 26만원)였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두배 넘는 가격인 약 355.2파운드(약 62만원)을 지불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CMA는 티켓마스터가 가격 결정 정책인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사용한 것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티켓의 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티켓의 가격이 변동된다.

CMA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다양한 시장에서 점점 보편화되어가고 있다"며 "스포츠 경기와 음악 이벤트 팬들이 우려를 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티켓마스터가 불공정한 상업 관행에 관여했는지, 소비자에게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적용될 수 있다는 명확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소비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티켓을 사도록 압력을 받았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사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증거를 제출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오아시스 측은 "티켓 판매에 다이내믹 프라이싱 정책이 사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티켓 판매 및 가격 책정에 대한 부분은 운영 및 경영진 소관"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오아시스는 공연을 3회 추가한 것에 이어 2회를 더 추가했다. 추가된 일정까지 총 19회 공연으로, 내년 7월부터 영국 카디프, 맨체스터, 런던, 에든버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