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테러 52주기'에 獨 뮌헨서 총격전…"용의자는 18세 소년"(상보)

"이스라엘 영사관에 대한 공격 가능성으로 취급"
독일 내무장관 "심각한 사건…이스라엘 시설 보호가 최우선"

독일 뮌헨 올림픽 테러 52주기인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용의자와 경찰 간 총격전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2024.9.5.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독일 뮌헨에서 '뮌헨 테러 52주기'인 5일(현지시간) 총격전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아힘 헤르만 독일 바이에른주 내무부 장관은 이날 뮌헨 이스라엘 영사관과 나치 역사 박물관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과 경찰 간 총격전이 발생했고 해당 남성은 사살됐다고 밝혔다.

헤르만 장관은 이어 이번 총격 사건을 "이스라엘 기관(영사관)에 대한 공격 가능성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헤르만 장관은 뮌헨 테러 기념일과의 관련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함펠 뮌헨 결찰청장은 "범인은 18세의 오스트리아 소년"으로 총격전 당시 빈티지 소총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범행이 일어난 이날은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가 발생한 날이다.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인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선수와 코치 등 11명을 인질로 삼고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당시 범인들은 모두 사살되거나 체포됐지만 인질들도 전원 사망했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이번 총격 사건을 '심각한 사건'이라며 "이스라엘 시설의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영사관을 폐쇄했다며 영사관 직원 중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올림픽 테러 사건을 추모하는 날 증오에 가득찬 테러리스트가 또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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