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쿠르스크 침공은 '실패'…나머지 전선 약화"

"우크라, 러 정치적 불안정 노렸으나 오히려 사회 통합"
"우크라와 평화회담 거부한 적 없어…중국·인도·브라질 중재자 될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중 극동 국가 인프라 개발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09.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침공은 실패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9회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침공은 러시아의 돈바스 진격을 늦추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머지 전선에서의 병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실패"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적(우크라이나)의 임무 중 하나는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우리 사회는 통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신병 수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6일 개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국경을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진격했다. 그러나 러시아도 도네츠크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진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의 신성한 의무는 러시아 영토에서 적을 쫓아내는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상황을 안정시키고 적을 몰아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크롭스크 방향에서도 성공했다"며 "적은 큰 손실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인도, 브라질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에 중재자가 될 수 있다며 전쟁 첫 주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예비 합의가 회담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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