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중국 신규 가스관 경로' 몽골 도착…ICC 체포영장은 무시
몽골, 중국 가는 파워 오브 시베리아 2 관통 경로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새로 건설할 중국향 가스관 '파워 오브 시베리아 2'의 경로에 있는 몽골을 국빈 방문했다.
파워 오브 시베리아 2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유럽 가스관 사업이 제한되자 중국 쪽으로 방향을 돌리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이 가스관은 러시아 야말 지역에서 출발해 몽골을 거쳐 중국까지 연간 500억㎥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전망이다. 몽골은 파워 오브 시베리아 2로 통행료 수익을 거두게 된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중국과의 가스 가격 협상 문제로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후 소련군과 몽골군이 할힌골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싸워 승리한 8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게 발부한 체포 영장에 따라 몽골에 푸틴 대통령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몽골은 ICC 가입 조약인 로마 규정에 서명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이 ICC 가입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ICC의 체포영장에 관해 몽골 측과 논의했냐는 질문에 "이번 방문은 모든 측면에서 철저히 논의됐다"고 답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몽골을 거쳐 4일과 5일에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