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공군 사령관 전격 해임…'F-16 추락' 발표 하루만

사유는 밝히지 않아…"병력 보호·지휘 수준 강화"
우크라군 "F-16 한 대 작전 중 추락…조종사 숨져"

우크라이나 공군 F-16 전투기 추락으로 순직한 올렉시 메스 대령(추서)의 추도식이 29일(현지시간) 서부 흐멜니츠기주 셰페티브카에서 열렸다. 2024.08.3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정지윤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콜라 올레슈추크 공군 사령관을 전격 해임했다.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해 파괴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만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올레슈추크 사령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임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병력 보호와 지휘 수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아나톨리 크리보노즈카 중장이 일시적으로 공군 사령관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 작전 참여 후 통신이 두절됐던 F-16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총참모부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특별위원회가 꾸려졌다며 해당 전투기가 러시아군 순항미사일 4발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 전투기가 러시아군에 의해 격추된 것이 아니라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별도의 성명에서 26일 작전에서 사망한 조종사가 올렉시 메스라고 밝혔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