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 방문' 몽골에 "ICC 체포영장 집행하라" 촉구
ICC 회원국인 몽골…"체포영장 집행 의무 있어"
푸틴, 내달 3일 몽골 방문…러 "체포될 일 없다"
- 박재하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몽골을 방문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몽골 정부에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을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몽골 당국이 의무적으로 ICC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푸틴 대통령을 ICC로 이송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내달 3일 "일본 군국주의자들에 대한 소련군과 몽골군의 공동 승리 8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웃 나라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몽골은 ICC 회원국으로, 가입 조약인 '로마 협정'에 따라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협조할 의무가 있다.
ICC는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전쟁범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ICC 체포영장이 "터무니없다"라며 반발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 등 ICC 회원국이 아닌 국가들만 방문했다.
체포영장 발부 후 푸틴 대통령이 ICC 회원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방문 일정의 모든 측면은 신중하게 준비됐다"라며 푸틴 대통령이 몽골에서 체포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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