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원 1등석 85%싸게 구매했다"…항공사 "앗 실수, 취소할 것" 날벼락

약 8시간 동안 가격 유지…약 300명 구매
콴타스항공 "추가 요금 없이 비즈니스석으로 교환해 주겠다"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콴타스 항공 여객기가 정박 중이다. 2018.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항공사의 실수로 일등석 항공권이 약 85% 할인된 가격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호주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판매된 일등석 항공권이 "안타깝게도 실제라고 하기엔 너무 좋은 가격에 판매됐다"며 해당 가격은 항공사의 실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콴타스항공 홈페이지에는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일등석 항공권이 3400달러(약 454만원)에 올라왔다. 해당 항공권의 기존 가격은 1만9000달러(약 2537만원)였는데, 약 8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이 가격은 약 8시간 동안 유지됐고, 그사이 3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했다.

콴타스 항공은 해당 항공권들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콴타스 항공 이용약관에 따르면 운임 가격에 명백한 오류나 실수가 있는 경우에 항공사는 예약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할 수 있다.

다만 콴타스 항공은 이번 구매 고객에 한해 전액 환불 또는 일등석보다 한 단계 낮은 비즈니스석을 추가 요금 없이 재예약해주겠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석도 기존 가격보다 65%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콴타스 항공은 이미 취소된 8000편 이상의 항공편티켓을 판매하고 이를 구매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로 호주 당국에 소송이 걸린 바 있다. 당시 약 8만6000명 이상의 승객들이 발이 묶이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콴타스는 5월 당국과 벌금을 8100만달러(약 1082억원)에 합의했고 이중 약 13억원이 피해자들에게 지급됐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