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로 러시아-프랑스 관계 최저 수준"

"우크라, 서방 무기로 러 공격 요청은 우리에 대한 협박"
"우크라, 러 쿠르스크 지역 공습 배후엔 미국 개입 명백"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24.7.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 자국의 '마크 저커버그'(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로 불리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뒤 러시아와 프랑스 간 관계는 "최저 수준"이라고 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프랑스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의 깊숙한 곳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서방 국가들에 요구한 것은 자신들에 대한 협박에 해당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핵 교리(독트린)를 명확히 하고 있다. 서방 핵 강대국이 불장난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한 것에 있어 미국이 개입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쿠르스크 침공에 대해 우크라이나로부터 정보를 받지 못했으며,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 타스 통신을 인용해 세르게이 리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야브로프 차관은 "(미국) 동료들은 상식을 버리고 모든 것이 허용된다고 믿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키이우(우크라이나)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따르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러시아의 대응에 있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