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트엔진 탑재한 우크라 신형 드론, 러 본토 '쾅'…러 상공에 버섯구름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33주년 독립기념일 기념 연설을 통해 "새로운 무기 '팔랴니챠'를 사용해 처음으로 러시아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팔랴니챠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무기"라고 설명하면서 "기존에 사용해온 드론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팔랴니챠의 세부 사양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드론이 제트엔진과 강력한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드론'이라고 평가한다.

23일 밤 러시아 서남부 보로네시 지역의 탄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는데, 목격자들은 평소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이 날아갈 때 나는 프로펠러 소리가 아닌 항공기와 비슷한 제트엔진의 굉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장거리 자폭드론은 배터리로 가동하는 프로펠러 형태로 추진력을 얻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제트엔진으로 추진하면 속도가 빠르고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밀리타르니 저널'은 최고 시속 450km로 최대 200km를 비행할 수 있는 제트엔진 드론의 모습을 공개했다. 드론 5대로 이뤄진 복합 시스템 비용은 약 1억 9000만 원 정도로 알려져 가성비 면에서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군사전문가인 H. I. Sutton은 팔랴니챠에 관한 분석 글을 통해 "이 무기는 드론이라기보다는 순항 미사일에 가깝다"며 "무인 항공기(UAV)와 순항 미사일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렉산드르 카미신 우크라이나 전략산업부 장관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팔랴니챠를 '고속 정밀 표적 발사체'의 일종이라고 밝혔다.

서방의 장거리 무기 지원과 사용에 제한이 걸린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에 개발한 미사일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 내 목표물을 더 빠른 속도로 더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우크라이나의 대응(공격)이 러시아 연방의 어디든 도달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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