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두로프 체포' 지적…"소유주에 책임 묻는 건 터무니없어"

"두로프, 숨길 것 없다…유럽여행도 자주 다녀"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 15.09.2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래그램'이 25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CEO)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를 방치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해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이날 파벨 두로프가 체포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텔레그램은 디지털 서비스법을 포함한 유럽연합(EU) 법률을 준수하고 있으며, 업계 표준에 부합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은 "두로프 CEO는 숨길 것이 없으며 유럽을 자주 여행하고 있다"며 "플랫폼이나 그 소유주가 플랫폼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로프 CEO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5일 새벽 3시) 개인 전용기를 타고 르 부르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두로프 CEO는 텔레그램이 돈세탁이나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판사가 두로프 CEO의 구금 기간을 이날 밤 이후로 연장했다고 말했다. 심문을 위한 초기 구금 기간은 최대 96시간이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