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지난해 12월 이후 6번째

4.0 규모 지진도 발생…3.9㎞ 균열 생겨
공항은 정상 운영…유명 온천 블루라군은 폐쇄

2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 폭발이 시작됐다. 지난 2021년 이후 8번째, 지난해 12월 이후 5번째 폭발이다. 24.05.29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아이슬란드에서 또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분출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날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화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분화에 앞서 흔들림이 감지됐고, 오후 9시 26분쯤 화산 폭발이 시작됐다. 이후 오후 10시 37분쯤에는 규모 4.0의 지진이 기록됐다.

이번 화산 활동으로 실링가르펠 동부 지역에는 약 3.9㎞에 이르는 균열이 생겼다. 기상청은 "분화 시작 1시간이 지난 지금도 균열의 북쪽 끝에서 상당한 지진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영상에는 땅에서 용암이 솟아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주민들의 대피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화산 폭발은 지난해 12월 이후 6번째다. 2021년 이후로 치면 9번째에 달한다. 가장 최근의 분화는 지난 5월 29일에 시작돼 24일 동안 이어진 뒤 6월 22일에 끝났다.

이번 분화가 현지 발전소나 그린다비크 마을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은 항공편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인근 고급 지열 온천 겸 호텔 블루 라군은 운영을 중단하고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아이슬란드 지하에는 마그마가 축적되고 있으며, 수도 레이캬비크 바로 남쪽 지역에 새로운 화산 활동이 경고되기도 했다. 2021년 이후 화산활동이 계속되자 아이슬란드 당국은 인공장벽을 세워 용암류를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