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서 '로봇 개' 투입…"지뢰 탐지·정찰·탄약 운반"

2시간 배터리와 열화상 시스템 탑재…'킬 스위치' 기능까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장에 '로봇 개'를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4.8.7.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장에서 '로봇 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뢰 탐지 △정찰 △무기·탄약·의약품 운반 등에 로봇 개를 사용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연 행사에서 '배드 원'이라는 이름의 로봇 개 한 마리를 공개했다. 해당 로봇 개는 실제 개와 다를 바 없이 웅크리고 달리며 민첩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2시간 동안 작동하는 배터리와 열화상 시스템이 탑재됐고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갈 경우엔 모든 데이터를 지울 수 있는 '킬 스위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영국 방산업체에서 일하는 로봇 개 운영자 유리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봇 개는 군인들의 위험을 줄이고 작전 능력을 향상시킨다"며 "이것이 로봇 개의 핵심 기능"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에도 미국과 중국 등 다른 국가들도 전쟁용 로봇 개를 활용한다. 특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장에 로봇 견을 투입하고 있다.

영국 방산업체 브릿 얼라이언스의 카일 소번 대표는 독일 잡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전선에서 적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 증가에 우려를 나타냈고 고위험 지역에서 정찰 임무를 위한 더 안전한 해결책에 대해 논의했다"며 "로봇 개는 전투 작전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군대의 사기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