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우려…완전한 국가 설립 지지"
13일 자택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과 회담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곤경에 공감하며 팔레스타인이 완전한 국가를 세우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오가료보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아바스 수반에게 "모스크바에서 양국 관계의 범위와 현 시점의 상황, 가까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운을 띄웠다.
푸틴은 가자지구 분쟁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화가 보장되기 위해선 모든 유엔 결의안을 이행하고 완전한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사상자들을 우려하고 있다"며 "약 700톤의 구호품을 보내는 등 팔레스타인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아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에게 "러시아가 가장 소중한 친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푸틴을 믿고 신뢰하며 지원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고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아바스는 "1947년 이래 유엔은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팔레스타인 관련 1000개 이상의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미국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리와 유엔 총회, 국제 사회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멈추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결국 팔레스타인 국민이 독립 국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9929명을 기록하며 4만명에 육박했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에 M90 로켓 두 발을 발사하며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과 우리 국민을 고의적으로 이주시킨 것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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