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자포리자 원전 냉각탑 화재 원인 파악 불가"…러-우 '네탓' 공방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자포리자 원전에는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냉각탑 2개 중 1개가 손상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그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네탓 공방을 벌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AEA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드론의 잔해물 등 즉각적인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화재의 주요 원인이 냉각탑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조사 및 관찰결과를 토대로 화재 원인에 관한 확정적인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원전의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는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력망이 여러 번 단절돼 제2의 체르노빌과 같은 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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