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위협 대응' 러시아 공군, 특수 탄두로 3단계 전술핵훈련

"특수 모조 탄두 장착한 발사체 싣고 지정된 위치로 이동"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전술핵무기 훈련을 러시아 남부에서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군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2024.05.21/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공군이 3단계 전술(비전략) 핵무기 훈련을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부터 공군이 특수 모조 탄두를 장착한 발사체를 싣고 지정된 위치로 이동하는 전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진행 중인 3단계 비전략 핵전력 훈련 동안 남부군관구와 중부 군관구의 미사일 부대 요원들이 특수 탄두를 발사 차량에 장착하고 전자 발사를 실시하기 위한 지정 위치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단계적으로 (러시아) 항공우주군 항공부대는 특수 탄두를 항공 무기에 장착하는 연습을 했고, 지정된 지역에서 항공 순찰을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의 훈련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운용 부대의 인력과 장비가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서방 세계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며 핵무기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당시 실시된 핵무기 훈련에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접한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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