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의 아버지' 伊 요리사 린구아노트 별세…향년 81세

이탈리아에서 '티라미수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베르토 린구아노트가 별세했다. 향년 81세.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린구아노트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티라미수의 기원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으나 린구아노트가 1970년대 초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 트레비소에 있는 레스토랑 '레 베케리아'에서 제과 요리사로 일하며 개발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린구아노트는 당시 레스토랑 여주인인 알바 디 필로와 함께 인근 성매매 업소를 자주 찾는 남성들을 위해 티라미수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커피와 마스카르포네 치즈, 카카오 등이 주재료인 티라미수는 이탈리아어로 'Tirare Mi Su'에서 유래됐다. 이는 '나를 끌어올리다'라는 뜻으로 '기운나게 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린구아토노가 티라미수의 특허를 등록하지 않으면서 티라미수는 전 세계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변형돼 판매됐다.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에서 이탈리아인 10명 중 8명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로 티라미수를 꼽았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자신의 SNS에 "오늘날 티라미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뛰어난 요리"라며 "이런 성공의 공로는 제과 요리사로서 린구아노토의 숙련도와 그의 열망 덕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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