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대낮 '어린이 댄스 교실' 노린 흉기 난동에 2명 사망·6명 중태
용의자 현장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테러 연관성은 없어
스타머 총리·찰스 3세 국왕·윌리엄 왕세자 부부 잇따라 애도 성명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영국 북부의 한 댄스 교실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에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고 총 11명이 부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영국 북서부 리버풀 인근 조용한 주택가에서 17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2명이 사망하고 청소년 6명이 중태에 빠졌다. 성인 2명도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구급차와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혔으며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압수했다. 테러와의 연관성은 인정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낮 12시쯤, 해당 교실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테마로 한 어린이 댄스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용의자는 길거리에서 걸어들어와 아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찰은 "여러 사람, 그중에서도 다수의 어린이가 잔인한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용의자의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사건 현장은 봉쇄됐다. 일부 주민은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했으며 충격에 빠졌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언론에 "정말 끔찍한 일이며 온 나라가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그 슬픔을 상상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애도와 조의를 표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성명을 통해 "가장 진심 어린 애도와 깊은 동정"을 표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도 "부모로서 사우스포트에서 사망하고 부상한 사람들의 가족·친구·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고 있을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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