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스라엘 축구 선수 3명 살해 협박 수사 착수[올림픽]

혈액 검사 결과 등 개인정보도 온라인에 유출돼
경기장 내 반유대주의 표현에 대한 수사도 의뢰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서 이스라엘과 파라과이 간 축구경기 도중 관중이 이스라엘 국기를 펼치고 있다. 2024.07.27/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파리올림픽에 참가 중인 이스라엘 축구선수들이 살해 협박을 받아 프랑스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이스라엘 축구선수 3명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선수들의 혈액 검사 결과 등 개인정보도 온라인에 무단으로 게시됐다며 국가 온라인 혐오 방지 기관이 수사를 주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파리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파라과이의 축구 경기에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구호와 현수막이 등장했다며 반유대주의 증오범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경기장에서는 검은 옷과 마스크를 쓰고 팔레스타인 깃발을 든 관중이 "학살 올림픽"이라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한 명이 반유대주의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중석에서는 프랑스어로 "이스라엘은 살인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고 외치며 이스라엘 국가 연주 도중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에 일부 이스라엘인 관중은 "인질들을 석방하라"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는 이유로 이슬람 테러 단체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개설하고 이곳에 이스라엘 대표단의 개인 정보를 게시하는 동시에 선수들에게 협박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 선수들은 대회 기간 프랑스 경찰로부터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도 경호에 협력 중이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