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8일 만에 이동식 핵미사일 발사대 훈련 또 실시

지난 5일에도 훈련 실시…"보안 높이기 위해 숲에 분산"
ICBM 발사 가능한 핵 투발 수단…최대 사거리 1만1000㎞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9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날 러시아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Yars)'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했다. 2024.05.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가 야르스(Yars) 이동식 핵미사일 발사대 훈련을 한 지 약 18일 만에 또 훈련을 실시한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국방부는 전략 미사일 부대가 야르스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을 동원한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같은 훈련을 한 지 약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이다.

러시아군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700㎞ 떨어진 러시아 마리엘 공화국의 요시카르올라 지역 볼가강 유역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미사일 부대 대원들은 100㎞ 이상 행군해 위장 및 배치 연습을 할 예정이다.

훈련을 진행하는 전략 미사일 부대는 러시아의 전략 핵 전력의 주요 구성 요소다. 예상되는 침략에 핵 억지력을 키우기 위해 설계됐다.

이번 훈련은 지난 5일 테이코포와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실시한 유사한 훈련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 3월에도 야르스를 포함한 핵전력 점검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함께 전술 핵무기 배치 훈련을 실시한 지는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국방부는 "기동 작전의 일환으로 미사일 부대와 야르스 이동식 미사일 부대의 보안을 높이기 위해 숲에 분산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야르스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가능한 핵 투발 수단으로 최대 사거리가 1만1000㎞에 이른다. 복수의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트럭 캐리어에 장착하거나 사일로(지하 발사 시설)에 배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