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확보 실패한 마크롱, 하원 의장직 사수 성공
야엘 브룬 피베 의원 재선…3차 투표까지 실시
피베 의원 "서로 화합하며 타협 추구해야"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조기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프랑스 집권 여당이 하원의장 자리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이날 집권 여당 르네상스 소속의 야엘 브룬 피베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3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비페 의원은 극우 국민연합(RN)과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 후보들을 꺾고 220표로 의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피베 의원은 한 달여 만에 다시 하원 의장 자리에 올랐다.
피베 의원은 당선 후 연설에서 "우리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고, 타협을 추구하고, 대화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 하원 의장은 대통령과 총리, 상원 의장에 이어 국가 의전 서열 4위다.
하원 의장은 의회에서 입법 안건을 상정하고 의원들의 발언 순서와 시간 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의회 질서 유지와 징계 권한도 갖고 있다.
이번 의장 선출은 지난 총선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특히 중도 르네상스 중심의 범여권(앙상블)이 2위 진영으로 밀려나 위기를 맞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에 의장 선출로 일단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게 됐다.
분열된 범여권이 의장석 확보를 통해 의회 내에서 다시 합심해 공화 전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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