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중동 지도자들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논의

이스라엘 민간인 지역 공습 규탄하며 하마스에 인질석방 촉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2.2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집트·카타르·바레인 등 중동 국가 지도자들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에 관해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바레인 국왕과 전화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민간인 희생자가 많이 나온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의 실향민뿐 아니라 유엔 학교를 겨냥한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마스에 인질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데다 유대인과 무슬림 인구가 많기에 이 사안에 관심이 크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사건으로 프랑스 국적의 인질들이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이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한때 식민지였던 레바논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스라엘 북부와 접한 레바논은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본거지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점점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파리에 특사를 파견했다.

한편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중재국으로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월 프랑스는 카타르를 통해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들에게 필요한 약물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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