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F-16에 '스웨덴 그리펜·독일 토네이도'로 제공권 장악하나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F-16, 프랑스제 미라주 2000-5에 더해 스웨덴과 독일 전투기가 지원될 가능성이 생겼다.

우크라이나는 4세대 전투기 F-16 70기 이상을 네덜란드와 덴마크, 벨기에, 노르웨이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 중 일부는 올여름 안에 전장에 투입된다.

프랑스도 지난 6월 F-16과 동급인 자국산 4세대 전투기 미라주 2000-5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확정된 전투기 지원 규모로는 모자란다고 보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전투기 50기가 있어도 러시아군은 300기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128기를 보유하기 전까진 러시아군과 하늘에서 맞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TV 갈무리)

팔 존슨 스웨덴 국방부 장관은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자국산 전투기 그리펜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우크라이나에 전한 바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그리펜은 F-16과 동급인 4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스웨덴은 구형 기종 그리펜 A, B를 24기 보관 중이고, 그리펜 C, D는 운용 중이며, 지난 2020년 최신 기종 그리펜 E를 60기 주문했다.

앞서 스웨덴 정부가 단 2기 보유한 자국산 조기경보통제기 ASC-890을 전량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겠다고 파격 지원을 약속한 만큼, 전투기 지원 시 신형 그리펜을 인도할 가능성도 있다.

(뉴스1TV 갈무리)

독일에서도 자국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독일 제1야당인 기독교 민주 연합(CDU)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14일(이하 현지 시각) 독일 공영방송 ARD TV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공에 대한 최소한의 주권을 회복하게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일이 전투기를 지원한다면 역시 F-16과 동급인 토네이도를 지원할 확률이 높다.

앞서 독일 정부가 토네이도를 대체하기 위해 미제 5세대 스텔스기 F-35A 라이트닝 II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마쳤기 때문이다.

다만, 그리펜과 토네이도 지원에는 아직 상당한 시간과 논의가 필요하다.

(뉴스1TV 갈무리)

존슨 장관에 따르면, 스웨덴 국방부가 그리펜 지원 의사를 밝혔을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는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F-16과 그리펜 두 가지 항공 시스템을 동시에 습득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국이지만,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무기 지원에는 부정적이다.

앞서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안건이 연방의회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