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윔블던서 기립박수…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딸과 단둘이 관람한 이유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샬롯 공주와 단둘이 윔블던 대회를 찾은 가운데, 딸을 향한 남다른 애정 또한 화제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전에 참석해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했다.

왕세자빈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 도착해 로열박스에 착석했다는 전언이다. 현장에는 딸 샬롯(9) 공주도 함께였다.

왕세자빈과 샬롯 공주가 로열박스에 등장하자 전 관중은 일어서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에 왕세자빈은 화답하듯 환한 웃음을 보이는가 하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왕세자빈이 암 투병을 알린 뒤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달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 이후 한 달 만이다.

이와 관련 왕실 전문가 잉그리드 슈워드는 영국 매체 '더 선'에 "왕세자빈이 윔블던에 샬롯 공주를 데려가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다"고 귀띔했다.

슈워드는 "왕세자빈이 샬롯 공주를 ​​결승전에 데려가 '특별 대접'을 해주겠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약속해온 일"이라며 "왕세자빈은 암 치료 과정에서 누적되는 피로감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 죄책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샬롯 공주는 항상 테니스를 좋아했고, 왕세자빈 또한 샬롯 공주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샬롯을) 헐링엄에 데려가 테니스를 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테니스는 왕실과 왕세자빈 집안 모두에게 큰 의미"라며 "남편 윌리엄 왕세자는 다이애나비에게 (테니스를) 배웠고, 왕세자빈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교육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슈워드는 "왕세자빈이 샬롯 공주와 같은 날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했을 것"이라며 "경기를 설명해 주고, 함께 보는 일이 즐거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왕세자빈의 회복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비쳐진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앞서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았고, 3월에는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바. 실제로 왕세자빈은 최근 개인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간 보내주신 친절한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에 정말 감동받았다"라며 "긍정적으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왕세자빈은 "다만 항암 화학 요법을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면서 "불확실성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 매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 몸에 귀를 기울인다. 계속해서 이해해 주시고 얘기를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왕세자빈은 지난 2016년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올잉글랜드클럽 공식 후원 역할을 물려받았다. 그는 해마다 윔블던 대회 시상자로 나서 남성·여성 단식 우승자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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