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총격도…프랑스, 무슬림 혐오범죄 기승
가해자,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RN)' 지지자로 밝혀져
6개월 징역에 총기 소유 5년 금지 선고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프랑스 알자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무슬림 가족 차량에 총을 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북서부 사베르네 법원은 6일(현지시간) 가중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A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총기 소유 금지 5년을 명령했다.
A 씨는 피해자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치는 등 인종 비하를 일삼고, 피해 차량에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발생한 사건의 동기가 인종·국적·종교였다고 판결했다. 일종의 혐오범죄인 셈이다. 조사 결과 A 씨는 극우 정당인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RN) 지지자로 밝혀졌다.
한편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가 거주하는 국가 중 하나로 무슬림 인구가 약 600만 명에 달한다.
무슬림 대상 혐오범죄도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에 따르면 2023년 2월 프랑스에서 242건의 반(反) 무슬림 사건이 발생했다.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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