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총격도…프랑스, 무슬림 혐오범죄 기승

가해자,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RN)' 지지자로 밝혀져
6개월 징역에 총기 소유 5년 금지 선고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무슬림 케이라 벤크레이라(왼쪽)와 하스니아 벡카쟈가 12일(현지시간) 전날 한 백인의 '증오범죄'로 피살된 디 섀디 바라카트와 그의 부인 유소르 모하마드 아부 살라, 그녀의 여동생 라잔 모하마드 아부 살라를 추모하기 위해 미-이슬람관계협의회 주최로 듀폰 서클에서 열린 추모촛불집회에 참석, 희생자의 사진이 실린 카드를 들고 있다. 이들 3명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총에 맞아 살해됐다. ⓒ News1 이기창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프랑스 알자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무슬림 가족 차량에 총을 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북서부 사베르네 법원은 6일(현지시간) 가중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A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총기 소유 금지 5년을 명령했다.

A 씨는 피해자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치는 등 인종 비하를 일삼고, 피해 차량에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발생한 사건의 동기가 인종·국적·종교였다고 판결했다. 일종의 혐오범죄인 셈이다. 조사 결과 A 씨는 극우 정당인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RN) 지지자로 밝혀졌다.

한편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가 거주하는 국가 중 하나로 무슬림 인구가 약 600만 명에 달한다.

무슬림 대상 혐오범죄도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에 따르면 2023년 2월 프랑스에서 242건의 반(反) 무슬림 사건이 발생했다.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