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4도' 그리스, 곳곳서 화재…아테네서 연기 보여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그리스가 섭씨 44도에 달하는 폭염과 함께 산불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기후 위기 및 시민 보호부 장관인 바실리스 키킬리아스는 수도 아테네 인근인 중남부 아티카에서 시작해 케라테아로 번진 첫 화재 이후 스타마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두 건의 화재 모두 진압했다고 밝혔다.
스타마타에서 시작된 화재는 숲을 태우고, 수도권 주변의 산 중 하나인 펜텔리 산까지 번졌다.
수도인 아테네에서도 연기가 보이고 타는 냄새가 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소방당국은 총 230명의 소방관과 비행기 17대, 헬리콥터 12대를 투입해 3시간 만에 불길을 진압했다.
키클라데스 제도의 세리포스 섬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섬 전체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섬에 인력을 파견하고 있지만, 에게해 강풍으로 접근이 어려워 진압도 난관을 겪었다.
당국은 이날 정오부터 수도 인근 최소 8개 지역에 대피를 촉구했다.
바실리스 바스라코기아니스 소방서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은 올해 소방대가 직면한 가장 힘든 날"이라고 말했다.
라브레오티키 시장 디미트리스 루카스도 이날 오후 아테네 통신에 "강풍이 계속 불고 화재 사례가 많아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에서는 최근 폭염과 강풍으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그리스 영토 절반에는 주말 동안 '높음' 혹은 '매우 높음' 수준의 화재 경보가 내려졌다. 29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54건의 산불이 보고되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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