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이나 먹어라"…英총리 사저에서 '배변 퍼포먼스'한 남성들 체포
"수낵에게 보내는 이별선물…보수당 선거 참패"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사저에 침입해 '배변 퍼포먼스'를 한 환경운동가들이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노스요크셔 경찰은 이날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 노샐러턴에 있는 수낵 총리의 자택에 무단 침입한 남성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유스 디맨드'(Youth Demand)라는 반전·환경 단체 소속으로, 이 단체는 이들 4명 중 한 명이 사저에 있는 호수에 들어가 배변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등 뒤에 'X이나 먹어라 리시'(eat shit Rishi)라고 적힌 옷을 입고 호수에 들어가 바지를 벗고 볼일을 보는 자세를 취했다.
다만 실제로 배변을 하지는 않았다고 단체 측은 전했다.
이 단체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반대하고 2021년 이후 발급된 정부의 석유·가스 신규 면허 발급 취소 등을 요구해 왔다. 이들은 이번 퍼포먼스가 내달 총선을 앞둔 수낵 총리에게 보내는 '이별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유스 디맨드는 "수낵은 형편없었고, 토리당(보수당)은 선거 참패에 직면해 있다"라며 "수낵과 그의 동료들은 우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은 내달 4일 총선이 예정됐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의 참패가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총선일 맞추기' 온라인 도박에 보수당 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오는 등 수세에 몰린 모양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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