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중해 할퀸 화마…튀르키예 남부서 산불로 5명 사망·44명 부상

그리스서도 10분마다 새로운 화재 발생

19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외곽 도시 킫시에서 소방관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는 아테네 에크로폴리스 등 관광 명소를 한낮에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2024.06.19. ⓒ AFP=뉴스1 ⓒ News1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동지중해를 할퀸 화마로 튀르키예에서 5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쳤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 마르딘과 디야바키르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4명이 부상했다. 이 중 10명은 중상을 입었다.

파레틴 코카 보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4개의 응급팀과 구급차 35대가 현장에 파견됐다"고 적었다.

화재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21일 새벽 4시15분) 진압됐다.

경찰은 농부들이 보릿대, 밀, 벼 등의 그루터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지중해 지역에서 그루터기 소각은 5~10월까지 계속된다.

이 밖에도 튀르키예에서는 갈리폴리 반도와 북서부 차나칼레에서 각각 산불이 발생했다가 진압됐다.

전날인 19일에는 그리스 아테네 외곽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아테네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리 지역의 올리브 나무가 화재 발생지로, 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큰 산불로 번졌다.

기후 위기 및 시민 보호부 장관인 바실리스 키킬리아스는 "기상 조건으로 인해 매우 힘든 날"이라며 "거의 10분마다 새로운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리스에서는 남부 펠로폰네소스 지역, 그리스 중부, 에게해 동부 레스보스 섬에서도 큰 화재가 잇따랐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