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김정은에 건넨 리무진 번호판 '727' 한국전 정전협정일

푸틴, 2월에 이어 김정은에 또 아우루스 선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운전하고 있다. 2024.06.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양은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선물한 리무진 아우루스의 번호판 '727 1953'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는 이 숫자가 6·25 전쟁의 정전 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인 아우루스 한 대와 차(茶) 세트, 한 해군 장성의 단검을 선물했다.

아우루스는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선물한 차량으로, 김 총비서는 이를 전용차로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는 사치품으로 여겨져 이를 선물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총비서와 회담할 당시 처음으로 아우루스를 보여줬다. 당시 김 총비서는 차량의 외관을 살펴본 뒤, 뒷좌석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폈다.

타스는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아우루스의 특징을 설명하고, 다른 아우루스 모델까지 구경하게 해 줬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 총비서가 러시아 대표 자동차인 아우루스를 선물 받은 최초의 정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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