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오는 19~20일 베트남 방문"…북한은?

美 "전쟁 미화 기회 주지 말아야"
푸틴, 베트남 방문 전 방북 가능성…공산주의 국가와 연대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정부는 양국 간 회담 및 협력 가능성에 불만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하기 전 북한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산주의 국가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하노이발로 소식통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오는 19~20일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또 럼 신임 국가주석을 비롯해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계기 양국 관계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주 초 열린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엔 외무 차관을 보냈으나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베트남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및 협력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미국과 베트남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떤 나라도 푸틴 대통령에게 침략 전쟁을 띄워주고 잔학한 행동을 미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면 러시아의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은 정상적인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지적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기 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오는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베트남을 먼저 방문 후 북한을 찾을 가능성도 베재할 수는 없다. 푸틴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지난 2020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 이후 24년 만이다.

베트남과 북한 등을 연이어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맞서 공산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푸틴은 5선 연임에 성공한 후 첫 순방지로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