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ATACMS, F-16 투입 전 S-400 청소...러 '3조 비장무기' S-500 맞불
-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향후 F-16 투입 시 작전 반경을 넓히기 위해 미국 지원 지대지 전술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최첨단 방공망 S-400을 집중 타격하자 러시아군이 S-500을 최초 투입해 맞서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S-500 대공방어 체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2021년 공개 후 최초 실전 배치다.
S-400을 개량한 S-500은 최대 600km 범위에서 목표물을 탐지해 탄도 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항공기 최대 10기를 동시 추적하고 격추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미 디펜스 뉴스는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S-500 한 체계당 가격이 최대 약 25억 달러(약 3조 44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이 최근 S-500 실험 배치를 감행한 이유는 러시아군 다층 방공체계의 최종단계인 S-400이 에이태큼스를 잡아내지 못하고 되레 파괴당한 탓이다.
최근 한 달여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S-400 레이더나 발사대 또는 전체 시스템을 파괴해 무력화한 사례는 최대 7건에 달한다.
미 싱크탱크 랜드(RAND)에 따르면 S-400의 추정 가격은 한 체계당 최대 13억75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하나만 잃어도 큰 손실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와 동부 도네츠크에 있는 S-400은 에이태큼스로 파괴했고, 러시아 영토 벨고로드에 있는 방공망은 미제 다연장 로켓포 하이마스(HIMARS)로 타격했다.
특히 S-500이 배치된 크림반도에선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핵심 보급로도 위협하고 있다.
에이태큼스는 최근 크림반도 케르치 지역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군 병참용 화물선 두 척을 공격해 손상을 입혔다.
케르치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사이 유일한 육로인 크림대교가 있는 곳으로, 화물선 타격 직후 러시아는 다리를 폐쇄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자폭 드론 등으로 손상한 사례가 다수 존재하는 만큼, 에이태큼스가 크림대교를 직격할 가능성도 있다.
S-500이 우크라이나군의 집중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12일 보고서에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F-16 전투기가 향후 최전선 지역 더 가까이서 활동할 수 있게 러시아 방공 능력을 미리 저하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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