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시아 동결 자산 이자로 우크라에 차관 69조원 제공
G7 정상회의 개막…중국·중동 문제 테이블 오른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의 동결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약 69조 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에서 개막한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중국, 중동 문제를 논의한다.
G7 정상들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에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G7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관련된 기술적인 세부 사항이 앞으로 수 주 내로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새로운 장기 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이에 서명할 예정이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별도 지원을 발표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과 전력 공급 등을 위해 최대 3억1000만 달러(약 4300억 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G7 정상들은 세계 시장을 왜곡하는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에 뜻을 같이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G7 정상들이 중국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정상회의가 끝나고 발표될 공동성명 초안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끌어내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아울러 G7 정상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골자로 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다시금 발표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전면적 공세를 자제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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