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섬서 실종된 '간헐적 단식' 주창 의사, 시신으로 발견(상보)

영국의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 의학박사인 마이클 모슬리(67).(X 갈무리).
영국의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 의학박사인 마이클 모슬리(67).(X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권영미 기자 = 휴가차 방문한 그리스 섬에서 실종된 영국의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 의학박사인 마이클 모슬리(67)가 9일(현지시간) 시신으로 발견됐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시미 섬 부시장은 이날 모슬리 시신이 섬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남부 에게해 지역 경찰서장 페트로스 바실라키스도 "배에 탄 사람들이 바위 해안 근처에서 시신을 봤다"며 "경찰이 현장으로 가서 모슬리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리스 ERT 공영 TV채널은 시신이 모슬리라고 보도했다.

경찰 소식통은 BBC에 "모슬리가 사망한 지 며칠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에게해 남동쪽 그리스 시미 섬 페디 마을에서 실종된 영국의 유명 의사인 마이클 모슬리를 찾는 선박들의 모습.2024.06.07.ⓒ 로이터=뉴스1

모슬리는 지난 5일 한낮에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에서 페디 마을까지 해안 길을 따라 산책하던 중 실종됐다.

그의 아내 클레어 베일리는 모슬리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유명인이 그리스의 작은 섬에 휴양차 왔다가 실종되자 섬은 발칵 뒤집혔다. 그간 해안경비대는 그를 찾기 위해 드론과 수색견, 헬리콥터 등을 동원했다.

레프테리스 파파칼로두카스 시미섬 시장은 "기온이 매우 높았고, 모슬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역은 바위가 많아 (수색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대부분 지역에서는 지난주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졌다. 시미섬도 섭씨 39.3도로 기록적인 기온에 도달했다.

그는 영국 BBC의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와 '더 원 쇼', '디스 모닝' 등의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모슬리를 유명하게 한 것은 5:2 다이어트, 즉 일주일에 이틀간 단식해 살을 빼는 다이어트법이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