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크라에 미라주 2000-5 전투기 제공…조종 훈련도 진행"
전투기 수량·인도 시점 공개 안했지만…프랑스서 올여름부터 조종 훈련
우크라군 1개여단도 장비·훈련 지원…젤렌스키와 정상회담서 논의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프랑스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미라주 2000-5' 전투기를 제공하고 조종 훈련도 직접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방산기업 다쏘가 제작한 신형 다목적 전투기 미라주 2000-5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수량과 인도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를 운용하기 위한 조종 훈련은 올여름부터 시작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조종 훈련에 "통상 5~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올해 말에는 (우크라이나군에) 조종사가 있게 된다"며 "조종사들은 프랑스에서 훈련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가 수만 명의 병력을 전선에 동원하기 위해 장병들을 훈련하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4500명의 우크라이나군 1개 여단 전체에 장비와 훈련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이 어디에서 훈련받을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엔 프랑스군 훈련 교관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도 조종사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 훈련될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동맹국들이 함께 결정할 것이며 이러한 지원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파트너국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집단적 결정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 입국해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투기 인도 및 조종 훈련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에 프랑스군 훈련 교관을 파견하는 계획이 추가로 발표될 수도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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