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유죄 평결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

"국내 정치 갈등에 사법적 시스템 이용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사건을 둘러싼 유죄 평결과 관련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외신 기자들과의 TV 간담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기소는 단순히 (미국) 국내 정치적 갈등에 사법 시스템을 이용한 사건이라는 점이 전 세계적으로 분명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미국이 민주주의 체제의 지도 국가라는 관념을 "완전히 불태웠다"고 비난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승리하든 러시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두 후보의 승부 결과가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어떤 의미가 되냐는 질문을 받고 "대체로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에 관한 재판에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중범죄자 전직 대통령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사이버 공작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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