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우크라, 지원받는 F-16으로 러시아 타격 가능"

네덜란드 국방장관 "정당방위로 타격해도 돼"

미 공군 F-16가 19일 강원도 필승사격장 열린 한미 연합 실사격훈련에서 지상 표적을 향해 GBU-12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4.4.19/뉴스1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F-16 전투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데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샤 울롱그렌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보도된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울롱그렌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F-16과 24대와 관련해 이른바 '벨기에식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우크라이나에 F-16을 지원하면서도 이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제한을 뒀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울롱그렌 장관은 "우리는 다른 모든 지원에 대해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에 (F-16을) 넘기는 이상 그들이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명시된 자위권을 준수하도록 요청할 뿐이다"라며 "이는 그들이 정당방위로 군사적 목표물을 타격해도 된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울롱그렌 장관은 인터뷰 당시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또 그는 네덜란드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장관직을 내려놓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울롱그렌 장관은 "새 정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 것이다"라며 "새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