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혈입성인 줄 알았는데...러시아 하르키우 최악 병력 손실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이 지난달 사상 최악의 병력 손실을 냈다고 알렸다. 수세에 몰렸던 하르키우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러시아군에 큰 피해를 주고 반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러시아가 지난달 병력 3만 8940명을 손실했고, 포대도 1160대 잃었다고 알렸다.

병력 손실은 전사자와 부상자, 실종자, 포로를 모두 포함한 것을 의미하며, 병력과 포대 손실 모두 침공 이후 월간 최대치다.

2일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 집계가 미국과 영국 추정치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미 전쟁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가 최대 격전지 하르키우주 근처에 모은 병력만 10만, 실제 투입한 병력은 4만여명에 달한다.

이전 최대 사상자수는 지난해 12월 집계된 2만 9970명으로, 동부 아우디이우카에서 격전이 벌어졌을 때다.

당시 아우이디우카에서 러시아군은 요새화된 도시를 뚫으려 병사를 끊임없이 전선에 밀어 넣는 '인해전술'을 썼는데, 막대한 사상자와 함께 전차와 장갑차 손실도 각각 200대, 400대 이상에 달했다.

(뉴스1TV 갈무리)

수개월간 고전했던 이때보다 초반부터 기세 좋게 몰아붙이던 하르키우 전선에서 러시아군 인명피해가 더 심각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참모부는 "러시아군이 정지됐으며 우리는 반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등 공신은 자폭 드론이었다.

하르키우주 방어를 맡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82공수여단과 제92돌격여단, 제42기계화여단 등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전투영상과 설명을 보면, 드론 공격이 주효했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완구용 드론에 박격포탄을 엮어 자폭 드론을 만들었다.

드론은 하르키우주 마을로 접근하는 러시아군 전차와 장갑차를 폭파했고, 시가전에서도 건물을 점거한 러시아 점령군을 잡아냈다.

ss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