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보당국 "이란, 갱단 사주해 이스라엘 관련 시설 위협"
주스웨덴 이스라엘 대사관서 총격·폭발물 발견돼
이스라엘도 "스웨덴 갱단이 이란에 포섭됐다" 주장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란이 스웨덴 갱단들을 매수해 이스라엘 관련 시설을 겨냥한 폭력 행위를 사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정보기관 사포(SAP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정권은 스웨덴의 범죄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국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스웨덴 내 다른 국가, 단체 또는 국민을 대상으로 폭력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포는 이란이 특히 스웨덴 내 이스라엘과 유대인 공동체를 노리고 있다며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 군대,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웨덴 외무부는 "우리가 이 정보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표현하고 위해" 이란 측 외교관을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근 주스웨덴 이스라엘 대사관 주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야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대사관이 봉쇄됐었고 지난 2월에도 대사관 부지에 폭발물 추정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출동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일간 다겐스 니헤터(DN)은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 문서를 인용해 스웨덴 갱단 폭스트롯과 라이벌 갱단인 룸바가 이란 당국에 포섭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도 모사드가 최근 주벨기에 이스라엘 대사관을 겨냥한 수류탄 테러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과 스웨덴은 지난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쿠란 소각 시위로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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