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도 하는데"…마크롱, 독일서 '바이 유러피언' 촉구

27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4.05.27.ⓒ AFP=뉴스1
27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4.05.27.ⓒ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유럽산 우선 구매) 정책 채택을 또다시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럽만 순진하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며 국방 등 핵심 부문에서 바이 유러피언 전략을 쓰자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년전부터 이 정책을 주장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 방문 이틀째인 이날 드레스덴에서 연설하면서 "유럽은 유럽 선호와 규제 없이 나머지 세계에 개방된 마지막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가보라. 미국을 가보라. 우리는 무역을 발전시키고 싶지만 (각 나라가) 국가적 선호가 있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방과 우주 분야는 유럽 선호가 필요하다면서 바이 유러피언 전략을 수립하자고 말했다. "예산 규모를 통해, 공동 차입 전략을 통해, 또는 기존 수단을 통해 유럽 예산을 두 배로 늘리자"면서 "유럽에 대한 공공 투자를 함께 두배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주에 유럽의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기업들이 성장에 돈을 지원하고 유럽인들이 저축을 역내에 투자하도록 장려하는 자본시장 연합을 발전시키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