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두고 "우크라 관여" 거듭 주장
러 FSB 수장 주장…"조사 진행 중이지만 이런 언급 안전"
증거 따로 제시하진 않아…우크라이나는 지속 부인해와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가 올해 3월 발생한 '모스크바 외곽 콘서트홀 테러'와 관련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관여를 거듭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 통신을 인용해 연방보안국(FSB) 수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가 이날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이 140여 명이 사망한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 테러에 직접 관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사건 직후에도 이러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보르트니코프는 이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이 이번 공격에 직접적으로 연루됐다고 말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했다.
보르트니코프는 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동, 북아프리카 및 아프가니스탄의 국제 테러조직의 용병과 무장 세력을 우크라이나로 옮겨 그곳에서 러시아 군과 싸울 수 있도록 촉진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당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러시아와 전쟁 중인 만큼 주목을 받았던 우크라이나는 그러나 '이 공격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보르트니코프는 IS와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 모두 이 테러에 직접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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