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국, 러·우크라에 평화회담 촉구…"핵무기 사용 거부해야"
로이터, 24일 공동성명 입수…전장확대 금지 등 3원칙 제안
6월 스위스서 정상급 회의 개최…50개국 참석·러는 불참 확정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브라질과 중국이 2년 넘게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평화 회담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이날 입수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인정하는 적절한 시기에 개최돼 모든 당사자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모든 평화 계획에 대해 공정하게 논의하는 국제 평화 회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어 모든 당사국들이 △전장 확대 금지 △전투 확대 금지 △도발 금지라는 세 가지 원칙을 준수해 긴장을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의 사용을 거부해야 한다며 "핵 확산을 방지하고 핵 위기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평화 회담만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세우수 아모링 브라질 대통령실 수석 고문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연내에 중립국인 스위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평화 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스위스는 전세계 주요 정상들이 참석하는 평화 회의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회의 날짜는 오는 6월 15~16일이며 장소는 루체른의 뷔르겐슈톡으로 정해졌다.
스위스는 160개국 정상들을 초청했고, 50개국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혀 초청받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다자 회의는 그간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국가안보보좌관 회의'란 이름으로 네 차례 열렸다. 정상급 회의가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앞서 네 차례 열린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 모두 불참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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