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불쑥 찾은 미 국무 "이번 군사지원, 전장에 변화 가져올 것"(상보)

"강력하고 성공한 우크라이나가 푸틴에 대한 가장 큰 비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 키이우를 찾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5.1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신규 군사 지원이 전장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다다랐으며 더 많은 지원이 도착할 것"이라며 "이는 전장에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폴란드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키이우에 도착했다. 그의 이번 방문은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610억 달러(약 83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안을 통과시킨 지 약 3주 만에 이뤄졌다.

블링컨 장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우크라이나는 경제적·군사적·민주주의적으로 홀로서기가 가능해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강력하고 성공적이고 번영하고 자유로운 우크라이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중대한(crucial)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현재 북동부 하르키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하르키우를 위해 방공 시스템 2대가 더 필요하다"고 촉구하며 "민간인과 군인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러시아의 미사일 아래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6월 스위스에서 개최할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블링컨 장관에게 촉구했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리는 키이우로 가는 열차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를 둘러싸고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강력한 안심의 신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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