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첫 런던 시장 3선' 성공…노동당이 선거 휩쓸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달 초 열린 런던 시장 선거에서 파키스탄계 무슬림 가족 출신인 노동당의 사디크 칸 시장이 3선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칸 시장은 43.8%의 득표율을 얻어 보수당의 도전자 수잔 홀을 약 11% 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그는 2016년부터 런던 시장으로 재임 중으로, 런던 시장이 3선 연임에 성공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칸 시장은 파키스탄 이민자들인 버스 기사로 일한 아버지와 재봉 일을 한 어머니 사이에서 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공공주택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런던 외 다른 지역에서 열린 선거에서도 노동당이 보수당을 꺾고 휩쓸었다. 영국을 비롯해 리버풀 등 11개 지역 자치단체장 대부분을 노동당이 차지했다.
107곳에서 2636개 의석을 두고 치러진 지방 의회 선거에서 보수당 의석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473석 줄어든 513석 확보). 반면 노동당은 185석 늘어난 1140석, 자유민주당은 104석 늘어난 521석을 각각 얻었다.
내년 1월에 있을 총선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그의 보수당의 패배 가능성이 점점 커지며 영국은 14년 만에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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