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사일·드론 요격' 최신 브래들리 공개...우크라전 보고 배웠다
-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미 육군이 1일(현지 시각) 최신 브래들리(Bradley) 전투차량인 M2A4E1을 일반에 공개했다. 신형 브래들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난 새로운 전투 양상에 대응할 수 있게 개량됐다.
최신 브래들리의 대표적인 특징은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 킬(Hard Kill)' 방식의 이스라엘제 능동방어체계 '아이언 피스트(Iron Fist)'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하드 킬은 차량을 향해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을 향해 방어체계가 요격체를 쏴 직접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번 개량에는 기갑차량의 장갑만으로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 담겨있다.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지원한 재블린(Javelin)과 토우(TOW)로 러시아 기갑차량을 다수 무력화해 대전차 유도 미사일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무엇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군 할 것 없이 값싼 드론으로 기갑차량을 손쉽게 잡아내며 드론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경각심을 줬다.
미군은 최근 몇 년간 M1 에이브럼스(Abrams) 전차에 이스라엘제 하드 킬식 능동방어체계인 '트로피(Trophy)'를 장착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트로피 탑재 에이브럼스가 러시아군 드론을 잡아내지 못하고 파괴되는 모습이 포착되며, 능동 방어체계가 드론 대응책으로 부족하다는 한계를 보여줬다.
신형 브래들리는 대전차 미사일을 방어하는 동시에 드론도 상대할 수 있다.
지난해 미 디펜스 뉴스 보도를 보면, 드론 대응 능력은 미 육군의 초기 요구사항은 아니었으나, 우크라이나전에서 기갑차량을 상대로 드론이 활약하자 개발진이 기능을 추가했다.
1975년도에 개발된 브래들리에 최첨단 능동 방어체계를 올리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아이언피스트에는 미사일 감지·식별을 위해 소형 에이사(AESA) 레이더가 적외선 카메라와 결합해 4쌍 달려있다. 에이사 레이더는 주로 전투기에 장착된다.
이 탓에 브래들리와 아이언피스트 초기 통합 과정에서 방전 문제가 고질병으로 떠올랐고, 요격률도 50% 수준에 그쳤다.
실망스러운 시험 결과에 예산이 깎이기도 했으나, 거듭 개량을 거쳐 공식 도입까지 이뤄졌다.
미 육군 지상 전투시스템 프로그램 사무국은 성명에서 "M2A4E1은 브래들리의 가장 현대적이고 생존 가능성 있는 버전"이라고 자신했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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