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루이스 파트너스, 채용 면접 질문 공개로 전환[통신One]
직급 레벨별 면접 질문과 질문별 목적 미리 알려줘
"질문 사전에 공개 하는 것이 오히려 적합 인재 찾는 기회"
(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최대 고급 백화점인 존 루이스와 같은 계열사인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스가 공정한 채용 절차를 위해 면접 질문을 사전에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존 루이스 앤 파트너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존 루이스와 웨이트로스에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면접 질문을 미리 볼 수 있다.
고객 지원팀 평사원부터 고위직 이사까지 모든 직급에 관한 질문을 웹 사이트에 전격 공개한 것이다.
모기업인 존루이스 파트너스는 지원자에게 면접에 임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역량에 초점을 맞춰 답변을 준비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팀워크와 협동' '효과적인 의사소통' '성장 지향적 사고방식' '문제 해결' '유연성과 회복탄력성' 등 각각의 역량을 기반으로 인터뷰 목적과 그에 따른 질문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존 루이스 파트너스의 인사 담당자인 로나 불렛은 채용 면접 수준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했지만 일부 다른 채용 담당자들은 지원자들의 답변에서 진정성을 가려내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존 루이스 파트너스가 진행하는 채용 면접 방식의 변화는 기업들이 보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온 새로운 시도다.
불렛은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극도로 긴장해 면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질문을 미리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역할에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한다.
주니어 직군에 지원하는 면접 대상자에게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져서 새로운 조건이나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중요한 변화에 대해 말해보라'는 질문을 준다.
반면 고위 직군에 해당하는 면접 대상자에게는 구체적인 후속 질문이 여전히 포함된다. 또한 어떤 세부 질문이 이어질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채용 대행업체인 로버트 월터스 소속 다니엘 해리스 이사는 지원자들이 면접에 앞서 인터넷 자료를 뒤지거나 남의 자료를 베껴서 답변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준비할 시간이 많으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진정성이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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