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학서도 '친팔 시위'…"60명 해산 위해 경찰 투입"
미국서 시작된 대학가 시위, 세계적 확산되나
학교 측 "소수 학생들이 자리 뜨길 거부해 경찰 개입"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프랑스 대학 캠퍼스(교정)에서도 일어났다.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시작된 시위가 현재 미(美) 남부로도 번져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프랑스 시위가 친팔레스타인 대학가 시위의 세계적 확산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명문대학인 시앙스포 대학 캠퍼스에 학생 시위대가 모였다.
프랑스 경찰은 시위대 측 60여 명을 해산시키기 위해 개입했다고 학교 측이 밝혔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건물을 떠나기로 동의했지만 소수의 학생들이 자리를 뜨길 거부했다"며 그로 인해 경찰이 투입된 것이라고 전했다.
시위대는 학교 측에 "가자지구 대량 학살에 연루된 대학 및 기업과의 관계를 끊고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목소리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한편 유럽에서 가장 큰 무슬림 사회도 있는 국가다.
팔레스타인 인구 다수는 무슬림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으로 약 1170명(대부분 민간인)이 사망했다.
하마스가 운영 중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3만4305명(대부분 여성과 어린이)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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