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 보흐다니우카 점령 주장…우크라는 반박(상보)

도네츠크주 최전방 마을…'요충지' 차시브 야르와 3㎞ 거리
美하원 84조원 지원안 통과…우크라, 흑해함대 구난함 포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이 된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 제93 기계화여단 '홀로드니야르' 소속 대공포병들이 전투차량을 타고 지난해 5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네츠크의 도시 바흐무트를 향해 이동하는 모습. 2024.2.20.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보흐다니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남부군이 도네츠크주 요충지 차시브 야르에서 북동쪽으로 3㎞ 떨어진 최전방 보흐다니우카를 완전히 해방했다고 밝혔다.

차시브 야르는 도네츠크주의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우얀스크로 진격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방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5월 점령한 바흐무트와 차시브 야르 간 거리는 10㎞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보흐다니우카 점령설을 부인하며 여전히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바흐무트 전선을 담당하는 막심 조린 제3돌격여단 부사령관은 이날 국영방송에서 차시브 야르 주변의 모든 진지를 우크라이나군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의 소식통은 비디오 영상을 근거로 보흐다니우카 마을 일부가 러시아 수중에 있다고 전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챠시브 야르에는 약 1만3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2년간 이어진 전투로 주민 대부분이 피란길에 오른 상태다.

이날 미국 하원에선 우크라이나에 608억달러(약 84조원)를 지원하는 예산안이 통과돼 상원으로 송부됐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은 크름반도에 주둔한 러시아군 흑해함대 소속 구난함 '코뮤나'를 상대로 포격을 벌였다. 코뮤나는 침몰한 러시아군 잠수함을 인양하는 작업을 수행해 왔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