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시진핑에게 우크라전 종식 위해 러 압박 촉구"

숄츠 총리, 베이징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
시진핑 "모든 당사자 협력해야" 원론적 입장 반복

독일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해달라고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 후 취재진에게 "중국의 말은 러시아에서 영향력이 있다"라며 "그래서 시 주석에게 (러시아를) 압박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시 주석의 영향력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침내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숄츠 총리는 회담 전 시 주석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크라이나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어떻게 더 기여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분쟁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협력해 가능한 한 빨리 평화를 회복해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특히 오는 6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대해서 시 주석은 별다른 지지나 참가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숄츠 총리와 시 주석의 회담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은 이 길(평화)에서 진전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