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외무 "G7,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관여한 개인 제재할 것"
타야니 외무장관 로이터 인터뷰…이스라엘엔 이란 반격 만류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여한 개인을 상대로 G7 차원에서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재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G7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 이같은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타야니 장관은 "테러를 지원하거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는 등 이스라엘에 명백히 반하는 행위를 하는 이들을 상대로 더 많은 제재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 "매우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야니 장관은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한 건 "큰 실수"였지만 이스라엘이 미국 영국, 프랑스, 요르단과 함께 대부분의 공격을 격추해 자국 방공망의 우수성을 입증한 점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날 긴급 화상회의를 가진 G7 정상들이 이란 규탄 공동성명을 내고 중동 지역 긴장 완화를 촉구한 데 대해선 "이란이 발신하는 메시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란은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 피격 사건에 대한 보복은 이번 공격으로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역시 이틀째 즉각적인 반격을 자제하며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타야니 장관은 또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해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반격에 나설 경우 지역 안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반격을 적극 만류했다.
이 외에도 티야니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예고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침공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이탈리아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하마스를 상대로 피랍 인질 전원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이탈리아 남부 카프리섬에서 2박 3일간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티야니 장관이 이날 이란 개인을 상대로 한 제재를 제안한 만큼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관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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