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문의 4차례 파업 끝에 임금 인상안 합의[통신One]
병원전문의 협회 "회원 83% 임금인상안 지지하기로"
보건복지부 장관 "NHS '환자 대기' 현상 개선될 것"
(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전문의들이 지난 1년동안 정부와 임금 협상을 두고 진통을 겪은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의사노동조합 2곳에 소속된 고문의사(최고전문의)들은 새로운 임금 협상안을 지지했다.
이번 제안에는 이전 임금협상안에서 가장 적은 인상률이 적용된 경력 4~7년 사이의 고문의사에 대해 2.85% 추가 인상률을 적용하는 안이 포함됐다.
2.85% 추가 인상률은 지난해 임금 협상안 검토 과정에서 결정된 급여 인상 6%에 더해지는 것이다. 이는 최근 수 개월동안 고문의사들이 4차례에 걸쳐 파업을 진행한 결과다.
하지만 수련의들은 여전히 임금 문제로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영국의학협회(BMA)와 병원 전문의 협회(HCSA)는 "회원들 가운데 83%가 지난달에 제시된 임금 인상안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BMA 회원들에게 급여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12월 초에 있었던 마지막 제안은 근소한 차이로 반대표가 더 많았다.
고문의사들은 2023년 4월에 6%의 급여인상을 이어 같은 해 12월 말에는 약 5%에 가까운 추가 인상안을 제안받았다.
이번 급여 인상안은 올해 3월까지 소급 적용된다. 따라서 일부 고문의사들은 2023~2024년 회계연도에 최대 20% 인상된 급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비샬 샤르마 BMA 고문의사 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정부와 힘든 협상뿐 아니라 파업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여러 차례에 걸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파업을 진행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고문의사들 덕에 이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앳킨스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제안이 고문의사들에게 받아들여져서 기쁘다"며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고문의사들은 환자에게 최고 품질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고 지난 4개월 동안 적체된 NHS 대기자 명단도 진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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